• 반드시 포함한 단어
  • 제외 단어
  • 파일유형별
  • 등록일자
    ~
  • 작성자
fullmenu

seoul startup hub

search

서울창업허브

창업실무자료

  • 창업교육자료
  • 창업실무자료
검색
  • 27.png

    “정부지원금 최대한 줄이고 용역 사업은 제대로 하라”

    백세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글로벌팀장

  • 26.png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사업계획서 작성’ 노하우

    권오형 퓨처플레이 수석

  • 25.png

    스타트업 대표이사의 권한과 책임

    권수범 엠텍글로벌 대표

  • 24.png

    스타트업 ‘근로계약서, 이렇게 써라’

    박용호·노무법인 유엔 공인노무사

  • 43.png

    스타트업 직원 연차휴가 계산·복지 혜택은 어떻게?

    박용호·노무법인 유엔 공인노무사

  • 22.png

    스타트업 외국인 직원 ‘이렇게 고용하라’

    알테아 강대업 대표

  • 45.png

    스타트업 초기 재원 마련, 어떻게 할까?

    서일석 모인 대표

  • 20.png

    대학은 잠재력 있는 창업자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이근주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장/기업가센터장

  • 19.png

    대주주 이익과 소수주주 이익 그 사이 어딘가

    남중구 변호사

Close
  • “정부지원금 최대한 줄이고 용역 사업은 제대로 하라”

    백세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글로벌팀장

    현장에서 스타트업 대표들, 그리고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직원과 함께 일하면서 정말 많은 점을 배우고 있고 좋았던 점, 바람직하지 않았던 점, 공공기관으로서 더 개선해야할 점, 혹은 스타트업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 등을 파악해나가고 있다. 이제 어느덧 2년 좀 넘긴 시점에서 스타트업들과 정부지원금, 그리고 공공기관들의 용역사업 등에 대해 좀 몇 자 적을까 한다.


    냉정히 말하자면 정부지원금은 최대한 안 받는 게 좋다. 이유는 간단하다. 정부지원금은 국민이 내는 혈세다. 이를 받게 되면 쓸 때에도 엄격한 절차에 따라 집행을 하고 투명성을 담보해야 하다 보니 서류 작업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어떤 이들은 정부지원금 받으면 일정 시간 서류 작업 소요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들 한다. 물론 이 부분은 간소화를 시킬 필요는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세금이다 보니 철저히 투명성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면 철저한 서류 작업은 기본이다. 구태의연한 부분은 개선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공금이라는 것의 태생적 한계는 분명 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 자금이 부족한데 우리나라의 경우 M&A가 정말 드물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 VC나 투자가의 맹목적인 투자를 바랄 수만도 없다 보니 대출이나 융자 혹은 정부지원금 등이 그나마 한정적인 옵션이기는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의 정부지원금 수혜는 최소화되어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매출을 일으키고 수익성을 극대화시켜 투자를 받거나 스스로 일어서려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부지원금은 자금의 아주 일부분만 충당한다는 정도로 인식을 해야지 이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아서는 안된다. 정부지원금이 나쁘다거나 정부지원금을 받으려는 스타트업이 잘못됐다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정부지원금에 너무 의존을 해서는 안된다는 다소 원론적인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정부지원금의 속성은 최대한 자격을 갖춘 다양한 수혜자에게 제공되는 것이 맞다. 일정 기업들은 집중적으로 계속 받는 것은 불가능하며 공정하지도 않다. 그렇기 때문에 액수와 상관없이 일정 기간 혹은 일정 횟수 정부지원금의 혜택을 받은 스타트업에게는 나중에 어느 정도 제약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


    정부지원금을 몇 번 받은 후 계속 받으려고 하는 경우가 속출하는데 거절을 당하면 속도 상하고 자금대책이 막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부 지원금 없이 유지가 되지 않을 스타트업이라면 문제가 있다고 보면 된다.


    이는 스타트업의 자존심 문제가 아니다. 잘 생각해보면 자신의 사업인데 정부지원금이 없다면 자칫 흔들릴 수 있어 계속 다른 정부 기관을 전전하며 최대한 정부지원금으로 사업을 유지해나가려고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나중에 시장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를 자문해봐야 한다. 피보팅(pivoting)을 하거나 사업 지속 여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 한다. 이유는 정부지원금으로 생존하는 경우 나중에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생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지원자금 중에선 창업진흥원을 비롯해 서울시 청년 창업센터, 중기벤처부, 본투글로벌 등 다양한 기관의 공고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결국 정보력 싸움이기 때문. 정부지원금 공고가 나가서도 모르는 경우도 많고 이메일링 리스트에 등록해놓은 경우에도 바쁘다는 이유로 이메일 체크를 안해 공고가 난지도 모르고 있다가 지원기간을 놓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므로 꼭 정부지원금을 받아야할 필요가 있다면 수시로 관심을 두고 있는 정부지원기관 웹사이트나 페이스북 등에 어느 정도 주목을 할 필요가 있다.


    이는 정부지원금을 쓰도록 권장 독려한다기보다는 불가피하게 받아야 하는 경우를 염두에 두고 적는 글이며 가급적 정부지원금은 펀딩소스에서 최소한으로 한정해놓고 가급적 매출을 올리고 수익을 내서 사업을 궤도에 올리는 게 맞다.


    아주 당연한 얘기이고 누가 그런 걸 모르느냐고 하는 분들이 많으실 줄 안다. 그런데 실제로 현장에서 보면 좀비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는 처음에는 그렇게 의도들 안하셨을 텐데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정부지원금만 쫓기 시작하고 오로지 그것에만 목을 매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연명할 수는 있을지 모르겠으나 결국 장기적으로 보아서는 자신과 자신의 사업에 해만 끼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사업을 통해 승부를 보시라고 권장하고 싶다.


    정부 용역사업은 사실 맡기 나름이다. 정부 용역사업들의 경우 제대로 된 결과만 낼 수 있다면 향후 좋은 레퍼런스가 되어 다양한 정부 사업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성실하게 일 안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충 겉보기에는 그럴 듯한 결과를 가져오지만 실제로 일정 기간 지난 후 엄정히 평가해 실질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이 아니라면 향후 결국 내공이 쌓이지 않아 정부 용역사업을 지속적으로 맡게 되기는 힘들 가능성이 높다.


    가령 현지 액셀러레이터에게 돈을 지불하고 한국 스타트업을 데리고 나가 일정기간 외국에서 유료로 공간을 빌리고 유료로 멘토링을 받고 현지 VC 앞에서 데모데이를 가지는 용역을 맡았다고 치자.


    이런 사업의 경우 현지화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내용과 인적 네트워크로 한국 스타트업에게 도움을 주고자 함이기 때문에 사실 손이 많이 가는 사업이다. 또한 데모데이에서는 좋은 옷을 입은 현지인이 오는 게 아니라 정확히 ‘누가’ 오느냐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그런데 실제 VC들이 온 건지조차 확실치 않고 그냥 말 그대로 ‘현지인들’이 온 것에 불과하다면 이는 사업을 제대로 수행한 것이 아니다. 가령 현지 VC나 혹은 관련성이 있는 기업이 참관해 실제 한국 스타트업 피칭을 듣고 관심을 갖고 함께 일할 만한 스타트업을 선별하기 위해 와야 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서 대충 현지인을 ‘동원’하는 정도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향후 유사한 사업을 맡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얼마나 진정한 사업 진행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정부 사업을 지속적으로 맡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여러 기관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사례들을 접해보면 부실하고 불성실하게 사업을 수행하는 민간 용역 기관이 적지 않다. 당장은 대충 하고 넘어가고 단기적으로 돈은 좀 벌 수 있겠지만 결국 평판이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 용역사업을 지속적으로 못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용역사업을 정말 ‘내 사업’이라는 마인드로 최선을 다해 성실히 일하는 것이야 말로 장기적으로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정부 용역을 맡을 수 있는 단초가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한낱 뜨내기로 남게 되고 안 좋은 평판으로 얼룩질 가능성이 높다.

  •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사업계획서 작성’ 노하우

    권오형 퓨처플레이 수석

    사업을 하려면 꼭 있어야 할 3가지 요소가 있다. 1) 사람 (team) 2) 사업 아이템 3) 자본. 사람과 사업 아이템이 정해졌다면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본이 필요한데 3F (Friends, Family, Fools)로부터 충분한 자본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엔젤투자자, 인큐베이터,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 등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본 유치를 해야 한다.

    내가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투자자들이 있다든지 누군가 먼저 투자를 제안해 주지 않는 한 콜드 이메일을 보내거나 스타트업 행사 등을 통해서 만난 투자자에게 사업계획서를 전달해야 한다. 사업계획서 전달부터 투자유치는 시작 된다.

     

    비상식적으로 들리겠지만 사실 사업계획서의 목적은 투자를 받는 데 있지 않다. 사업계획서는 투자자들과의 다음 미팅을 잡는 데 있다. 10장 가량 짧은 사업계획서에 회사가 하고 싶은 일과 지금까지 어떤 일을 잘 해왔는지 모두 담기는 어렵겠지만 투자자로부터 미팅 요청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매력을 발산 하는 게 중요하다.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사업계획서를 만들기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되는 조건들을 공유한다.

     

    1.     사업개요 또는 사업의 이유 - Company summary (purpose) statement

    투자자들은 적게는 몇 개에서 많게는 수십 개의 사업계획서 검토한다. 그래서 사업개요 페이지는 전체사업계획서에서 가장 중요한 장표 중 하나이다. 결국, 초기에 투자자의 시선을 잡지 못한다면 다른 장표들은 보일 수 있는 기회조차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 개요는 간결하고 명확하게 우리가 하는 업을 요약해서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 회사의 정체성을 한 문장으로 설명 할 수 있으면 가장 이상적이다. 새로운 개념의 사업이라면 한 문장으로 설명하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간결할수록 좋다.

     

    [페이스북의 첫 사업계획서의 사업개요 문장]

     

    사업 개요 대신에 우리가 왜 이 사업을 하는지 이유에 대해서 써도 좋겠다.

    [스페이스X는 사업을 하는 이유와 더불어 무엇을 하는지 까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2.     문제- Problem

    회사가 해결 하려고 하는 문제를 명확히 할수록 사업에 집중도 잘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업들은 고객의 명확하고 불편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다. 물론 애플의 아이폰처럼 superior 한 제품이 아직 불편함을 잘 모르는 고객에게 아이폰 이전의 전화기/스마트 폰의 불편함을 알려 줄 수는 있겠지만 대다수의 창업자/투자자는 스티브 잡스가 아니기에 문제의식이 명확하면 명확할수록 좋다.

    [Airbnb의 문제의식]

     

    3.     해결책 & 제품 - Solution & Product

    문제가 잘 정의되었다면 그 문제를 가장 잘 풀 수 있는 해결책도 설명이 되어야 한다. 만약 기술 또는 제품이 완성되었다면, 회사의 제품이 풀고자 하는 문제에 가장 적합한 해결책인지 기술적 우수성, 신규 고객의 성장 추이, 사용자의 방문율 등 정량적인 지표와 고객의 사용 만족도 등 정성적인 지표로 내용으로 보여 주어야 하겠다(제품의 성장에 관련된 자세한 지표는 appendix에 따로 첨부하는 게 좋다).

     

    4.     사업 모델 - Business model (with product roadmap)

    많은 창업자가 초기에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전략적 사업 모델의 수립이다(최소한도 기술창업자들은 이 부분을 상당히 어려워한다). 내 기술은 세계 최고이기 때문에 또는 우리 앱의 다운로드가 늘어나기 때문에 사업도 함께 자연히 성장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많이 한다.

    하지만 사업 대부분은 정교한 마케팅/영업 전략이 동반되어야 매출로 이어지는 진정한 사업으로 완성될 수 있다. 회사에 따라서는 초기에 기술개발이나 충성도 높은 고객 확보에 100% 집중해야 할 수도 있겠지만 투자자 설득 과정에선 탁월한 기술과 많은 고객만으로 사업을 상상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창업자는 항상 탁월한 기술과 많은 고객으로부터 어떻게 매출을 창출해 낼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Slack의 제품 가격표]

     

    5.     시장 - Market

    벤처투자자들에게 시장성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지표일 수 있다. 훌륭한 팀이 어려운 문제를 창의적인 방법으로 푼다고 하더라도 회사의 성장성, 다시 말해, 시장의 크기가 크거나 시장의 확장성이 없다면 투자로서의 투자 가치는 크게 느끼지 못한다. 보통 시장 크기를 논할 때 TAM(총 유효시장), SAM(유효시장) SOM(수익시장)에 대한 설명을 많이 하는데 특히 SOM(수익시장)의 크기가 너무 작거나 현실적이지 않으면 벤처투자자로부터 투자유치는 상당한 challenge를 받을 수 있다.

     

    6.     경쟁 – Competition

    초기 스타트업은 경쟁을 너무 간과하거나 무서워하는 양극단의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다. 단순히 타사의 제품이 기술적으로 우리 회사의 제품보다 좋지 않다고 해서 우리의 사업의 성공을 보장하지 못하는 것처럼 시장에 경쟁자가 없다고 해서 마냥 좋은 거도 아니다. 경쟁자가 없다는 건 시장이 충분하지 않다는 뜻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쟁 부분은 객관적으로 회사의 현재 위치를 공유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

     

    7.     - Team

    벤처투자자 대부분은 동의하겠지만 사업의 성패를 위해서 팀보다 더 중요한 요건은 없다. 어려운 시장도 훌륭한 팀은 이겨낼 수 있고 훌륭한 문제의식과 해결 방법이 있어도 잘못된 팀 구성으로 인해 망칠 수 있습니다. 팀 소개에서는 우리 팀원들이 사업의 성공을 위한 최상의 팀 구성 인지에 대한 설명이 되어야 한다. 팀원들의 학업, 연구, 사업적 성과 등이 뒷받침 된다면 좋다.

    예를 들어 신약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는 요식업을 하던 팀원보다 제약회사나 약사 출신들의 팀원이 더 잘할 가능성이 높겠지만 의류 제작 유통 서비스를 하는 회사의 경우 의류회사의 MD 또는 유통사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팀원의 성공 확률이 높을 것이다. 문제/해결책/제품과 가장 잘 align 된 팀 구성은 사업 성공의 필수 요소다.

     

    8.     그 외 재무계획 등 -  Financial plans, etc.

    필요하다면 향후 1~2년간의 재무계획과 투자금 유치 후 자금 사용의 목적 등을 공유할 수 있다면 좋다.

     

    사업계획서는 위에서 제시된 순서나 방법이 아니어도 괜찮다. 다만, 창업팀이 만들어가는 멋진 사업의 스토리텔링이 매력적으로 전달 되어 투자자로부터 수많은 미팅요청을 끌어내길 기원한다!

  • 스타트업 대표이사의 권한과 책임

    권수범 엠텍글로벌 대표

    일자리창출, 청년실업 등의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실리콘 밸리의 창업 기업의 성공. , 중국의 실리콘밸리 따라잡기 등으로 청년 창업 지원정책이 우리나라도 국가적인 이슈 및 정부의 미래 성장의 중요한 정책으로 입안될 정도로 뜨겁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많은 청년들이 새로운 도전보다는 안정적인 공무원 시험에 치중하는 현실을 항시 안타까워하면서 사업을 먼저 시작한 4년차 스타트업 기업의 대표자로서  미흡하지만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경위와 스타트업 기업의 대표자가 가져야 할 책임과 권한에 대해서 글을 풀어보고자 한다. 


    필자는 18년차 엔지니어 출신의 창업자다. 처음 창업을 시작한건 어떤 거대한 꿈. 아이템을 성공시켜 큰 돈을 벌겠다는 야망. 남들보다 빠르게 창업해서 크게 성공을 하겠다는 막연한 꿈으로 시작을 한 게 아니다. 대기업도 아닌 중소기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경력을 쌓아가는 중이었다.


    하지만 회사 내에서 기술 영업을 담당할 때에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신규 프로젝트 수주 실패 등의 책임으로 부서가 없어지는 아픔을 당하고 회사가 조직문화에 대해서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이전 회사의 문화와는 다른 색깔의 회사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창업을 했다.


    창업을 하며 기준으로 세운 게 몇 가지 있다. 첫째가 대기업의 갑질이 싫어 대기업 프로젝트 수주는 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제 날짜에 직원들 급여를 챙겨준다. 세 번째 9시 출근 6시 퇴근의 정시 근무 시간을 지키되 업무 시간에 집중력을 최대화해 최고의 퀄리티를 뽑아낸다. 네 번째 직원이 취미를 가지도록 독려를 한다.


    하지만 혼자 시작한 일인 기업이다 보니 시작부터 대기업으로 부터 프로젝트 수주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핑계 없는 무덤이 없겠지만 이전 직장에서 알던 지인이 잘 알고 있는 업무와 관련해 도와준다고 한 일이었고 매출이 하나도 없는 상태여서 조금만 자리 잡으면 하지 않기로 하고 시작했다가 지금도 조금씩은 하고는 있다. 대신 대기업 단가 인하 압박, 일방적인 프로젝트 기간 단축 등의 비즈니스의 불균형 때문에 회사 역량의 30% 이내에서만 제한을 두고 있다.


    두 번째는 제 날짜에 직원 급여를 챙겨주는 일은 창업이후 한 번도 어기지 않고 잘하고 있다. 저희 회사는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회사로 개발자가 많이 필요하지만 1년에 한명정도 어렵게 뽑는다.
    물론 한꺼번에 많은 개발자를 뽑아서 개발 일정을 당길 수도 있지만 직장 다닐 때 부서가 없어지는 경험을 해봐서 사람을 한명 채용할 때 그 친구와 가족들까지 3년 이상 급여를 줄 자신이 생길 때 직원을 채용한다. 주위 다른 분들은 무슨 젊은 사람이 그렇게 보수적으로 사업을 하냐고 하지만 대표자의 중요한 덕목중 하나는 직원과 그 가족에 대한 책임이라고 생각해서 앞으로도 지켜가려고 한다.


    세 번째 9시 출근 6시 퇴근 정시 근무다. 나 자신도 6시에 퇴근하며 일하는 직원들 보고 같이 퇴근하자고 내일하자고 독려한다. 많은 분들이 일이 많은데 늦게까지 해야지 그러면 어떻게 하냐고 주위에서 우려한다. 하지만 나 자신이 소프트웨어 개발만 10년 이상한 개발자 출신이다 보니 경험에서 우러나는 얘기다. 사람은 학습의 동물이다. 프로젝트가 바빠서 한두 번 새벽까지 하는 것은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게 만성적으로 지나면 팀 문화가 먼저 가는 사람이 눈치 보여서 다 같이 밤 12시에 퇴근하게 되어 이는 조직문화가 비효율적으로 돌아가게 되는 시발점이 된다. 일부 직원은 오전에 출근해서 커피마시고 서핑하고 좀 기웃거리다 오후 4시 정도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하는 경우가 생겨나서 나쁜 습관이 전파되게 된다. 그리고는 실질적으로 업무 효율을 위해 늦게까지 일을 해야 할 때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가급적이면 정상적인 업무시간에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직원이 데이트, 취미생활 등 여가 생활을 즐기도록 하는 게 훨씬 업무 효율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네 번째 직원이 취미를 가지도록 독려한다. 의료기기를 만드는 당사는 하드웨어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있다. 개발자 대부분은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을 좋아하고 운동 부족에 친구들 보다는 컴퓨터와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다. 업무의 속성상 관련 엔지니어는 운동 부족, 인문계열에 비해 조금 좁은 대인관계 등의 문제를 조금씩 가지고 있다.


    우리 회사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경우를 예를 들면 이 친구는 컴퓨터공학 전공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다. 드론에 대해 관심이 매우 높아, 이에 필요한 하드웨어 부품부터 주위 동료들에게 물어보는 것을 보고 취미생활을 회사에서 하도록 독려했다. 이에 본인이 취미를 위해 하드웨어를 공부하고 드론의 전장품 설계를 위하여 CAD 등을 공부하며 최근 드론 스피드 부문에서 2등을 했다. 이 친구는 지금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기구설계 등 다방면에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회사의 제품 전장 설계부터 문제점을 해결하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직원이 이런 동호회 활동 등을 독려한다면 그런 활동을 통해서 다른 회사의 엔지니어와 네트워크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며 업무에도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되어 사내의 건전한 문화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야기가 많이 장황했지만 본질적으로는 필자 자신이 생각하는 스타트업 대표이사의 권한과 책임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한다.


    주위에서 누가 창업을 하고자 하면 사회적인 책임감을 이야기 하고 싶다. 사회적인 책임감이 없다면 직장 생활을 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혼자 큰돈을 만지기를 원해서 창업을 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고 실패할 가능성도 아주 높을 것이다. 그럴 바엔 그냥 회사를 다니던지 프리랜서를 하든지 해야지 창업을 해서 똑똑하고 멀쩡한 엔지니어의 커리어를 망칠 수 있는 행동을 하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 친구를 채용하는 순간 그 친구의 고용에 대한 책임도 있지만 그 친구 입장에선 엔지니어 캐리어의 중요한 기회를 본인에게 맡기는 측면이 강하며 서로의 기회를 상실하는 것이다.
    대표자는 모든 업무를 지시하는 권한을 가지면서도 책임을 지는 자리다. 회사에서 프로젝트 팀 빌딩 이후 그 팀이 원활하게 잘 굴러 갈수 있도록 팀 업무를 조율하고 책임지는 자리지 누리는 자리는 더욱 아니다. 나는 항상 회사에서 직급을 TFT 팀장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하게 정해진 보직은 없지만 회사에서 문제가 발생 되었을 때 책임지고 수습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두서없이 여러 이야기를 했지만 본질적으로 대표이사는 회사 내의 모든 사안에 결정권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권한보다는 사회적 책임과 회사 내 조직원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리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책임이 정당하고 바르게 이루어질 때 기업이 바로서고 사회구성원의 주체로서 제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다.

  • 스타트업 ‘근로계약서, 이렇게 써라’

    박용호·노무법인 유엔 공인노무사

    개인간 관계를 정의하는 기본 규칙인 민법에 따르면 근로계약의 체결은 구두(口頭)로도 성립한다지만 법률은 고용계약과 관련해 근로자의 생존권 강화차원에서 근로계약서의 작성과 교부를 의무로 정하고 있다.


    영세사업장이나 스타트업이라는 이유로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며, 계약직 근로나 아르바이트, 일용직도 예외 없이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업무위탁 프리랜서도 계약기간이나 용역대금 산정, 기타 분쟁의 예방을 위해 계약서를 써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간혹 근로계약서를 1부만 작성하여 회사에서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근로계약서는 일반 계약서와 마찬가지로 계약 당사자 쌍방이 동일한 내용에 대해 서명을 한 후, 각각 1부씩 보관해야 한다. 계약조건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 이를 입증하려면 당사자가 원본을 가지고 있어야 상대방의 계약 불이행이나 억지주장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꼭 작성해야 하는 사항


    근로계약서에는 임금, 근로시간, 주휴일, 연차휴가에 관한 사항이 반드시 포함 되어야 하며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1) 임금=임금은 단순히 총 급여뿐 아니라 ①임금이 어떻게 구성되는지(예를 들어 기본급, 수당, 식대 등 항목과 금액을 확정했는지), ②언제부터 언제까지 일한 임금을 지급하는 것인지(매월 0일부터 매월 00일까지), ③어떤 주기로 어떤 날 입금을 하는지(다음 달 00일에 근로자 은행계좌로 지급) 모두 기재해야 한다.


    2) 근로시간=출근시간과 퇴근시간을 모두 기재해야 하며 직원에게는 4시간마다 30분 이상의 휴게시간을 부여해야 하므로 휴게시간도 기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루 8시간을 일하는 직원이라면 언제부터 언제까지 1시간의 점심시간을 준다고 기재하면 된다.  


    3) 주휴일=주휴일이란 일주일에 하루씩 부여하는 유급휴일로서 근로계약서에는 언제가 주휴일인지를 명시해야 한다. 스타트업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휴일은 일요일로 한다.”와 같이 기재하면 되며, 다른 형태로 근무일을 운영하는 경우에는 사정에 맞게 주휴일을 정하면 된다.


    4) 연차휴가=연차휴가란 매년 직원에게 유급으로 부여해야 하는 15일의 휴가를 말하며, 입사 3년차부터 매 2년마다 하루가 증가하여 총 25일까지 휴가가 늘어나게 된다. 연차휴가는 근로기준법 제60조에 자세히 규정되어 있으므로, 이 조항을 기준으로 계약서를 작성하면 된다.
    다만 연차휴가는 5명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고 있는 회사에 적용되는 기준이므로 직원이 4명 이하인 스타트업 기업은 연차휴가를 부여하지 않을 수 있다.

     

    작성해두면 좋은 사항


    작성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근로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들과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1) 근로기간=계약기간이 있는 직원을 고용할 때에는 근로계약서에 정확한 근로기간을 명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초 계약할 때 계약기간은 1년을 초과할 수 없으며, 총 2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만약 계약직 직원의 연속된 근로기간이 2년을 초과한다면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규직 직원으로 전환시켜야 하므로 계약기간을 연장할 때에는 이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2) 근무지와 직무내용=근무지와 직무내용은 근로계약서에 꼭 넣어야 하는 사항은 아니지만 계약 체결 시 구두로라도  해당 내용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실무상 회사가 입사할 때 정한 업무와 직원이 실제 수행하는 업무가 확연히 다른 경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좁은 범위로 근무지나 직무내용을 확정하는 것은 업무유연성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3) 취업규칙에서 정한 사항=취업규칙이란 사업주가 ‘소속 직원 모두에게 적용되는 사내규칙 또는 근로조건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규정한 것’으로써, 취업규칙 외에도 ‘인사규정’ 또는 ‘사규’라 불린다. 이런 취업규칙은 회사운영의 원칙이 되는 기준이므로, 근로조건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 있다면 계약서에 해당 내용을 포함하여 당사자 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4) 근무일=①특정한 날에만 근무하는 직원이나 ②주5일제를 시행하는 회사나 ③일요일이 아닌 주중의 일정한 날이 주휴일인 회사 등의 경우에는 근로계약서에 ‘근무일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또는 ‘근무일 : 매주 수요일, 토요일’ 등 근무일을 명확히 기재하는 것이 법적인 다툼방지에 도움이 된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교부하지 않으면


    1) 법률상 불이익=직원채용 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이를 직원에게 교부하지 않는 경우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2) 실무상 불이익=근무내용, 근무일, 징계해고나 임금체불 등의 사유로 사업주와 직원 간에 다툼이 발생할 경우, 근로계약서가 없다면 근로자뿐 아니라 회사 또한 주장을 입증 하지 못해 각종 불이익을 입을 수 있다. 이를 방지하는 차원에서도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여 교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 스타트업 직원 연차휴가 계산·복지 혜택은 어떻게?

    박용호·노무법인 유엔 공인노무사

    회사와 직원 사이에 발생하는 다툼 가운데 임금 · 각종 수당 지급과 함께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게 연차휴가 사용 및 휴가수당 지급과 관련된 문제다. 근로기준법이 연차휴가 기준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를 하고 있지만 막상 이를 운영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사업장 경영환경이 모두 달라 의도치 않은 법률 위반이 발생하거나 규칙을 일부 위반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


    특히 연차휴가 사용, 연차휴가수당 지급, 1년 미만을 근무한 직원 혹은 계약직에 대한 연차수당 지급 등 법적 기준에 따라 제도를 운영하려면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1. 연차휴가의 정의


    ① 회사는 1년간 80% 이상 출근한 직원에 대해 15일의 유급휴가를 줘야 하며 입사 후 만 1년이 지나지 않은 근로자에 대해선 1월 개근 시 1일의 유급휴가를 줘야 한다.


    ② 회사는 직원의 최초 1년간의 근로에 대하여 유급휴가를 주는 경우에는 휴가일수를 15일로 하고 직원이 전항에 따라 휴가를 이미 사용한 경우에는 그 사용한 휴가일수를 15일에서 공제한다(이 규정 개정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으며 조만간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③ 회사는 1년 이상 계속 근로한 직원에게 근속년수 2년마다 15일에 1일을 가산한 유급휴가를 줘야 하며 이 경우 총 휴가일수는 25일을 초과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2년차에는 15일, 3~4년차에는 16일, 5~6년 차에는 17일의 휴가가 발생하며 21년차 이후에는 25개의 연차휴가를 부여하면 된다.


    ④ 회사는 휴가를 직원이 청구한 시기에 줘야 하며 그 기간에 대해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 다만 직원이 청구한 시기에 휴가를 주는 것이 사업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있는 경우에는 그 시기를 미루거나 당겨 사용하게 할 수 있다.


    ⑤ 발생한 연차유급휴가는 1년간 행사하지 아니한 때에는 소멸되며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못한 휴가에 대해서는 다음 년도 초에 수당으로 보상해야 한다.

     

    2. 연차휴가의 부여기준


    연차휴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1년 이상 계속 근로해야 하고 소정근로일을 기준으로 80% 이상 출근해야 한다. 다만 근속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기간제 계약직인 경우 입사 후 1월간 개근 시 1일의 연차휴가가 발생한다.


    ① ‘1년간 또는 1월간’의 기산 : 원칙적으로 해당 직원이 채용된 날로부터 1년 또는 1월을 계산해야 하지만 편의상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하거나 또는 특정일로부터 기산할 수도 있다. 보통 관리상 편의를 위해 회계연도인 매년 1월 1일~12월 31일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기업이 많습니다만 이 경우 직원에게 불이익이 없어야 한다.


    ② ‘출근 또는 개근’의 의미 : 월이나 연도를 기준으로, 근로의무가 있는 날의 80% 이상 출근하거나 또는 개근한 경우에는 연차휴가가 발생한다. 따라서 근로의무가 없는 날인 휴일, 병가, 정당한 쟁의행위기간, 육아휴직 기간 등은 80% 이상을 산정하는 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결국 1년 내내 휴업하여 소정근로일이 0일인 경우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연차휴가는 발생하게 된다.


    ③ ‘출근한 것으로 본다’의 해석=예컨대 육아휴직으로 1년 이상 휴업하고 복직한 직원의 연차를 산정하는 경우 ‘출근한 것으로 본다’에 대한 해석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1년의 계속근로에 대한 보상이라는 연차휴가의 취지상 1년 전체를 휴업한 경우에는 연차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다만 각종 인사규정이나 규칙을 통해 특정 휴가, 휴직을 소정근로일에 포함하되 출근하는 것으로 간주한다면 연차휴가를 부여해야 한다.

     

    3. 연차유급휴가의 계산


    법이 정한 기준에 따라 최초 15일로 시작하여 최대 25일까지 연차휴가가 발생하지만 연차휴가의 일수산정은 직원의 계속근로연수와 출근율에 따라 다르게 계산된다.


    연차휴가 일수에서는 휴일 등 근로의무가 면제되는 날은 제외해야 한다. 예컨대 직원이 주휴일을 끼고 휴가를 청구한 때에는 주휴일은 연차휴가에 포함되지 않는다. ‘근로의무가 있는 날’에 이를 면제하는 것이 휴가인 만큼 유급이든 무급이든 애초부터 근로의무가 없는 날을 휴가로 사용할 수는 없기 때문. 다만 토요일과 같이 무급으로 쉬는 휴일의 경우에는 휴가기간에 포함되는 것으로 본다. 

     

    4. 직원에 대한 복지혜택


    임금 외에 직원의 생활보장과 직장만족 더 나아가서 회사와의 공동체적 유대감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근로의 대가 이외에 생활안정이나 인간적 대우를 더하여 지급하는 것을 통틀어서 복지혜택이라고 한다. 이런 복지혜택은 임금과 달리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모든 조직구성원 혹은 집단에게 동일하게 기회가 주어지며 현금이나 통화 이외의 형태로 지급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복지혜택은 직원에 대한 회사의 자발적인 혜택 내지는 배려의 관점에서 실시되어 오던 것이 오늘날에는 제도적으로 의무화되는 경향이 커짐으로써 법률에 편입된 법정 복지혜택과 회사의 선택에 따라 지원되는 법정 외 복지혜택으로 구분하게 됐다.


    ① 법정 복지혜택=대표적인 법정 복지혜택은 일명 ‘4대보험’으로 불리는 사회보험제도로, 사회보험이란 ‘국민 또는 시민의 기본적인 사회 보장을 목적으로 건강, 실업, 산재 등의 사고를 대비해 국가나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강제보험’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사회보험은 고용보험·산재보험·건강보험·국민연금 등이 있으며, 고용보험, 건강보험, 국민연금은 근로자와 사업주가 50%씩 나눠 부담하며 산재보험은 사업주가 100% 부담하도록 정해져 있다.


    특히 고용보험은 퇴사 후 실업급여 수급과도 연계되어 있는 사회보험이므로, 직원의 안정적 경제활동과 생계유지를 위하여 법이 정한 기준에 맞춰 가입과 보험료 납부를 유지해야 한다.


    이 외의 법정 복지혜택으로 여성 직원이 월 1회 사용할 수 있는 생리휴가, 최장 90일(쌍둥이 이상은 120일)의 출산전후휴가, 자녀 양육을 위해 1년 기간 내에서 신청할 수 있는 육아휴직이나 단축근로 등 자녀의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는 휴가제도와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이나 산업안전을 위한 의무교육 등이 있으며, 그 밖에 직원의 건강관리를 위한 건강검진제도가 있다.


    ② 법정 외 복지혜택=전 직원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는 하계휴가, 결혼·사망 등과 관련한 경조사휴가나 축의금, ‘떡값’ 등의 명절 상여금, 개인적인 이유로 인한 부상·질병에 대한 병가의 허용 등이 일반적인 법정 외 복지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외형적 성장을 이뤄 더 많은 지원이 가능해진 기업은 주택구입 보조 또는 (자녀)학자금 지원, 안정적 출퇴근을 위한 통근버스 운영, 헬스 또는 육아시설 등 사내 복지시설 설치 및 운영, 기타 동호회 활동 지원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법정 외 복지제도는 회사가 이를 제도화 하거나 운영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나 능력 있는 직원의 고용 및 유지를 위해 시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창업자가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우선시할 때에도 경영여건과 관계없이 시행하기도 한다.


    법정 외 복지혜택은 의무사항이 아니므로 합리적인 범위에서 운영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나, 직원들이 제도에 혼란과 불화가 생기지 않도록 일관성 있는 적용을 해야 한다. 상황이나 직원에 따라 원칙과 기준 없이 제도를 적용하거나 적용을 제외하다 보면 이에 불만을 가진 핵심인재의 이탈이나 전체적인 사내분위기 저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스타트업 외국인 직원 ‘이렇게 고용하라’

    알테아 강대업 대표

    ‘저희는 10개국에서 온 직원들이 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입니다.”
    사람들이 알테아의 기업문화에 대해 물어볼때 자주 언급하는 말이다. 현재 알테아는 한국에 본사가 있고, 말레이시아 지사에 대만, 말레이시아, 미국, 방글라데시, 유럽,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한국 등에서 온 직원이 한 공간에서 근무하는 문화적 다양성이 있는 스타트업이다.
    다양한 국가와 문화가 서로 시너지를 내서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가 되기도 한다. 언어, 시차, 문화 등 서로가 서로에 대해 배우고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소통을 위한 알테아만의 문화가 있는데 말레이시아 지사에선 한 달에 한번씩 팀빌딩 오프사이트를 진행한다. 팀별로 자유롭게 주제를 정해서 사무실 밖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데, 스포츠를 하면서 같이 땀을 흘리기도 하고 때로는 카페에서 몇시간이고 수다를 떨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될 뿐더러 업무상 일어나기도 하는 상호 간의 오해도 자연스럽게 해소되기도 한다. 눈코뜰새 없이 바쁜 스타트업이긴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해 발생하는 크고 작은 비효율성을 생각하면 이러한 오프사이트는 오히려 회사의 생산성과 문화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또한 이런 다양성은 고객과의 소통에도 적용되는데, 흔히 동남아라고 하면 다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치 한국 - 중국 - 일본과 같이 매우 다른 문화와 언어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알테아는 동남아 5개국과 미국, 대만 등의 지역에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이러한 고객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대고객 서비스를 하는 소셜미디어와 고객센터에서는 각 국가별 현지 직원들로 구성이 되어 있고 알테아 픽시, 알테아 프린스 등으로 이름을 붙여 고객과 감성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항상 고객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고객의 문화와 생각을 우선하는 가치가 1년 반 만에 동남아 최대 케이뷰티 커머스로 성장할 수 있는 핵심이었다.
    문화적인 부분뿐 아니라 법적, 인사적으로도 다양한 외국인 직원을 채용하는데는 해결해야할 사항이 많다. 특히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것이 비자의 발급. 말레이시아의 경우, MSC라는 기관에서 고속성장하는 기술기반 스타트업에 한해 일반적인 방법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외국인 고용비자를 발급해 주는 정책이 있다. 알테아도 2016년 MSC 지위를 받아 다양한 국적의 직원을 고용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MSC 지위를 받는데도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특히 동남아 국가들 특유의 느긋하고도 느린 처리 속도 때문에 일반적으로 MSC 지위를 받는데 최소 1년에서 1년 반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비자가 해결이 됐더라도 필요한 스펙을 가진 외국인 직원을 찾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의 허브로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유학 및 근무를 하고 있어 여러 글로벌 기업들의 HQ가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국가에 특정 경험을 가진 직원을 찾는 것은 항상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런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알테아는 초기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업체를 활용했다. BPO에서는 원하는 국가의 인재를 직접 사무실로 보내 정직원과 함께 교육받고 근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직접 고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약간 더 높지만 그래도 비자발급이 안되는 초기, 특정 경험을 가진 외국인 직원을 빠르게 충원하기엔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옵션이다. 게다가 아웃소싱 업체를 활용하면 비자 발급이 되더라도 1~2년 단위로 비자 및 근로 계약을 하는 것이 아닌 월 단위 인사고과 평가를 통해 비즈니스 니즈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렇게 검증된 인재의 경우엔 나중에 비자를 발급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정직원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알테아도 그렇게 외국인 직원 몇명을 정직원으로 채용했다.
    외국인 직원들의 경우 비자발급, 세금, 리포팅 등 인사적인 비용도 추가적으로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채용에 더욱 신중할 수 밖에 없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신규 채용을 할때 평균적으로 3개월 수습기간을 둔다. 해당 수습기간 동안 직무를 기준에 맞춰 수행하지 못했을 경우에 이는 회사와 직원 양쪽이 서로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가 된다. 하지만 외국인 직원의 경우 수습기간이라도 기본적인 비자 및 등록은 완료를 해야 한다. 만일 수습기간 중 기준 미달로 계약이 해지가 되는 경우에도 이러한 인사적인 비용은 어쩔 수 없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외국인 직원을 채용할 때에는 인터뷰 및 테스트 등 현지 채용보다도 더욱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알테아에서는 외국인 직원을 채용할때 스타트업으로서는 까다로운 면접 3차례를 본다. 첫번째는 인사 담당자와의 면접, 두번째는 각 부서의 장과의 면접, 마지막으로는 임원 면접이다. 모든 면접이 끝난 후 면접관들이 모여 테스트 결과와 설문조사지를 바탕으로 최종 의사 결정을 내린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유연한 사고방식과 다른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이다. 매일 새로운 도전과 다양한 문화가 모인 스타트업 조직인 만큼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 여기고 있다. 다행히도 이러한 기업 가치와 면접 프로세스를 통해 아직까지 알테아의 외국인 직원들 중에 수습기간을 통과하지 못한 직원은 없었다. 
    그 어디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스타트업들에게 세계화는 어느덧 중요한 옵션이 되어버렸다. 동남아에서도 최근 많은 한국 스타트업들이 진출을 하고 있고, 현지 사무실도 오픈을 하는 것이 보인다. 하지만 단일 민족 국가인 한국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직원들을 고용하거나 함께 일하는 기회가 부족한 것 또한 사실이다. 코트라, 중소기업청, 무역협외 및 각종 엑셀러레이터 등에서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정책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실제로 현지에서 사업체를 만들고 직원을 채용하는 것에 대한 정보는 실제 현지상황과 다른 경우가 많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이러한 경우에는 기존에 먼저 진출한 업체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같은 한국적인 정서와 문화를 가지고 해당 국가에서 이미 경험을 한 한국회사들의 경우, 지금의 모습을 하기 위해 수많은 정보수집과 시행착오를 해왔을 것이다.앞으로 진출하는 회사들이 우리처럼 의미없는 시간과 돈 낭비를 하지 않기를 바라며, 내가 경험한 시행착오는 하지 않도록 도움을 드리고 싶다.

     

    소개: 디지털 케이뷰티 브랜드 알테아에 대표 강대업 입니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세계로 전하고 싶습니다.
  • 스타트업 초기 재원 마련, 어떻게 할까?

    서일석 모인 대표

    스타트업이 초기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에는 정해진 공식이 없고 회사를 운영해 가면서 상당히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아래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방법들을 언급한 것으로 이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재원 조달이 가능함을 미리 밝혀 둔다.


    처음 회사를 설립할 때는 보통 창업자가, 공동 창업자가 있다면 사전 협의 하에 정해진 지분율 비율대로 설립 자본금을 납입하게 된다. 창업자들이 그 동안 소중히 모아둔 돈을 설립 자본금으로 출자하며 본격적으로 법인의 역사가 시작된다. 창업자 경력과 환경에 따라 또 업종에 따라 처음에 납입하는 자본금 규모는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수천만 원 정도가 일반적인 수준으로 보인다. 직장 경력이 없는 대학생 창업자, 혹은 대학 재학 중에 창업하는 경우에는 이보다 적은 자본금 규모로 시작하지만, 설립 자본금을 투자검토 시 중요시 하는 벤처캐피털이 상당한 우리나라의 특성상 너무 작은 규모로 (예를 들어 100~200만원) 시작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설립 자본금을 일종의 사업에 대한 의지, 헌신하려는 정도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설립 자본금을 토대로 회사를 시작하고 몇 개월 간 운영을 해 나가면 곧 이어 추가 현금 유입이 필요한 경우가 생긴다. 아무래도 아직 제품이나 서비스가 한창 개발 중이기 때문에 별다른 매출은 발생하지 않지만 인건비나 사무실 임대비용,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구매 및 사용 비용 등 돈이 나갈 일은 많기 때문이다.


    이 때 MVP (Minimum Viable Product) 정도가 나온 상태가 아니라면 주위에 도움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는 이를 3F(Family: 가족, Friends: 친구, Fools: 바보?)라고 부르는데 이렇듯 가까운 이들에게 종자돈(Seed money) 투자를 유치하게 된다. 지인 위주의 투자유치이기 때문에 서비스나 프로덕트에 대한 기대감, 회사 성장에 대한 잠재력 보다는 개인에 대한 믿음 혹은 의리로 투자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 우리나라는 스타트업에 대한 정부지원금 제도가 상당히 잘 갖춰져 있는 편으로 창업 초기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자금 지원에서부터 시작해 창업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법무 또는 특허와 같은 전문 분야에 대한 컨설팅과 멘토링, 심지어 초기 창업 팀이 단기간 사용할 수 있는 사무실 공간도 지원해 준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창업 초기에 별도로 외부 투자를 받지 않고 정부 지원금과 공간 지원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는 스타트업이 많아지고 있다. 또 예전에는 정부 각 부처별로 지원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했지만 현재는 정부의 창업 지원 창구가 대체로 일원화 되어 K-Startup(https://www.k-startup.go.kr) 홈페이지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현재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물론 사업이 우선이기에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아서 서비스/프로덕트 개발이 더뎌지는 것은 피해야 하겠다.

     

    만일 MVP가 있거나 팀의 우수함, 시장 성장성, 개발 중인 제품의 독창성 등으로 투자자를 설득할 만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면 이를 기반으로 개인 엔젤 투자자 또는 초기투자를 전문으로 기관의 문을 두드려 볼 수 있다. 몇 년 전과는 달리 우리나라에도 이제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는 개인과 기관이 많이 생겨 스타트업 생태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개인 엔젤 투자자의 경우 우리나라는 정부에서 적격 엔젤, 전문 엔젤 등을 인정하고 이들의 투자를 장려하는 제도를 두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kban.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물론 등록이 안 된 엔젤 투자자도 많고 이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기관 투자자의 경우 본엔젤스를 비롯해 은행권청년창업재단, 퓨처플레이, 캡스톤파트너스, 케이큐브벤처스 등이 초기 스타트업 투자에 매우 적극적이다. 최근 들어 초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캐피털이 20~30여 곳이 넘을 정도로 많아졌다. 투자 유치시에는 자사에 맞는 기관을 선정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초기 스타트업에게 기관투자자는 단순 재무투자자 역할을 넘어 빠른 성장을 위한 동반자이자 조언자다.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다양한 산업/시장에 대해 분석하며 이사회 참여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회사 경영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벤처캐피털 심사역은 초기 스타트업의 든든한 조력자가 된다. 특히 처음 창업을 하는 대표라면 회사를 경영하며 재무/회계에서부터 법률, 특허, 채용/해고 등 상상하지 못했던 수없이 많은 이슈에 노출되는데 이런 문제들에 대해 이미 경험해본 심사역의 도움은 절대적이다.


    우리 회사에 맞는 벤처캐피털을 찾으려면 이들이 투자한 포트폴리오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어떤 업종 어떤 팀에, 어느 정도 투자 스테이지에, 어느 정도 투자금을 가지고 참여하는지 조사해 보고, 더 나아가 각 심사역의 특성을 파악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같은 벤처캐피털 소속이라도 심사역에 따라 투자 선호 영역, 계약서 작성 스타일, 심지어 투자 후 회사를 관리하는 방식도 천차만별이다. 심사역에 대해 알아볼 때는 벤처캐피털 홈페이지나 뉴스 검색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이들에게 투자를 받은 회사의 대표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다. 결과적으로는 우리 회사와 결이 맞아야 하므로 되도록 자주 만나 대화하면서 이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로 벤처캐피털 단계의 투자를 유치하기 어렵거나 혹은 초기 회사의 성장을 위해 외부로부터 보다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현재 한국에는 프라이머, 스파크랩을 비롯해 다양한 액셀러레이터가 존재한다.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지만 약 1~2개월 간의 보육 과정을 거치며 사업 전반에 대한 교육/멘토링, 추후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과정에서 액셀러레이터 회사가 1,000만원에서 수천만원 수준의 지분 투자를 진행하고 프로그램 마지막에 데모데이를 개최해 벤처캐피털과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를 초청하고 이들 앞에서 사업/서비스 소개를 한다. 즉 액셀러레이터는 자신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 성장과 동시에 기업가치를 높이고 데모데이에서 투자자를 연결해 더 큰 투자가 이뤄지도록 한다.


    스타트업이 초기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에 대해 필자가 운영 중인 기업(주식회사 모인)을 예로 들어 위의 흐름대로 설명해 보겠다.


    모인은 법인 설립 시에 창업자인 본인이 자본금을 납입했고 곧 이어 시드머니 투자를 유치했다. 이 때에는 전 직장인 옐로금융그룹(現 데일리금융그룹)과 개인 엔젤 투자자 여러 명이 참여했는데 이들 대부분은 필자와 연을 맺고 몇 년 이상 알고 지내던 연쇄 창업가 또는 스타트업 투자자였다. 법인 설립 후 1개월 안에 이뤄진 투자였기 때문에 MVP도 없었고 목표로 하는 시장에 대한 검증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지만 그 동안의 믿음을 토대로 사업계획서만 보고 투자해 준 것이다.


    동시에 사무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은행권청년창업재단(D.CAMP)이 실시하는 데모데이(D.DAY)에 참가했고 다행히 우승을 해 무상으로 선정릉역 인근 디캠프 공유 사무실을 제공 받았다. 몇 개월 후 구글이 운영하는 또다른 스타트업 지원 공간인 구글 캠퍼스 서울(Google Campus Seoul)로 사무실을 이전하기 전까지 회사의 초기 빌딩에 여러가지로 도움을 받으며 임대료 역시 크게 아낄 수 있었다.


    모인은 초기 시드 펀딩을 위와 같이 진행하며 운영자금을 확보했기 때문에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는 따로 지원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액셀러레이터의 투자 규모가 2,000~5,000만원 수준이므로 이를 위해 시간을 쓰는 대신 MVP 개발을 가속화했고 몇 개 월 뒤에 이를 토대로 벤처캐피털 대상 엔젤 라운드(Angel Round)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 회사 설립 시부터 많은 지원을 해 주었던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을 비롯해 캡스톤파트너스와 보광창업투자, 미국 스트롱벤처스(Strong Ventures)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이 중 스트롱벤처스는 한국 사무실이 구글 캠퍼스 서울 내에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같은 공유사무실 공간에 있으면서 오며 가며 종종 마주치며 사소한 얘기라도 나눌 수 있기 때문에 회사와 서비스를 더 잘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본다.


    이처럼 스타트업이 창업 단계에서부터 초기 성장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지 대략적으로 알아봤다. 자금 조달은 초기 스타트업에게 필수불가결한 과제이나 반대로 이때문에 사업 진행이 더디어 지기도 한다. 우리 회사에게 맞는 자금 조달 방식과 이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 하겠다.

  • 대학은 잠재력 있는 창업자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이근주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장/기업가센터장

    본교 창업보육센터에는 이제 막 사업자를 내고 고객을 직접 만나 제품을 검증하고, 서비스를 개발하고, 매출처를 발굴하기 위해 맨발로 뛰어다니는 학생창업 팀이 있다. 무료 창업공간과 교육을 제공하는 학생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입주한지 3년째다.
    당시 창업 아이템은 건물 옥상 위 놀고 있는 텃밭을 매칭해주는 아이디어로 4개월 정도 진행하다 시장상황과 법적 규제 등에 대한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쳤고, 2번째 평가 시, 전혀 다른 아이디어인 한류문화 콘텐츠 출판 아이템으로 사업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3년째인 현재 또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인 사무실 간식 구독서비스로 서비스의 가치, 시장의 필요성 등을 구체화해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3년 동안 학교에서는 교육, 멘토링, 시제품 제작비, 네트워킹 등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해줬고 뚜렷한 성과는 없었지만 대표자의 열정과 의지, 끈끈한 팀워크를 확인했다.
    대학 재학기간 중 3년이라는 시간은 꽤 긴 시간이고 이렇다 할 사업성과도 내지 못해 창업이라는 것을 포기할 만도 한데 팀원과 함께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꼭 만들어보겠다며 고민하고, 현장에서 노력하는 이 친구들이 꽤 대견스럽다.
    다행히도 현재 진행중인 서비스는 매출도 발생하고 인력도 채용하는 등 실질적인 사업성과를 보이며 투자자들에게도 꽤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아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주지 않을까 기대된다. 사실 이 친구들의 근성과 열정이라면 뭘 해도 잘 할 것 같지만...
    성공한 창업자도 맨땅에 헤딩하는 기간을 거쳐 좌절하고, 다시 일어서는 여러 번의 경험을 통해 현재의 자리에 올라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도 실패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을 때 구원의 손길은 있었을 것이다.
    이화여대는 창업지원 후발기관이지만 학생 뿐 아니라 청년 창업자를 위해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가센터에서는 실패와 좌절을 넘어선 도전 자세 및 주도적으로 삶을 이끌어갈 수 있는 기업가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창업동아리, 스타트업 인턴십, 스타트업 기자단 활동 등을 통해 창업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실제 창업을 준비 중인 학생이나 청년들에게 본인의 아이디어가 실제 시장에서 원하는 제품인지 테스트하고 사업성을 검증함으로써 시장에서의 실패를 줄일 수 있도록 교육, 멘토링, 시장검증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스마트창작터와 창업보육센터 입주를 통해 실제 사업화에 대한 밀착 지원도 수행중이다.
    또 본교는 2016년 시범적으로 젠트리피케이션과 청년 실업문제라는 사회적 이슈를 해결해보고자 이화여대 주변 낙후된 골목의 지역경제를 활성화를 위해 ‘이화 스타트업 52번가‘사업을 계획하였고, 창업 실패를 부담스러워 하는 학생에게 임대료, 창업교육, 홍보 및 컨설팅 등의 자금을 지원해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도 창업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짧은 기간 창업에 뛰어든 학생팀은 지금도 사업을 진행하거나 스타트업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현재는 이화 스타트업 52번가와 목표를 같이하는 중기청 청년몰 사업을 연계해 지원 대상과 지역을 확장시켜 22팀의 청년창업팀을 지원하고 있으며, 기술 및 지식서비스 창업 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한 푸드, 패션, 컬처‧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창업을 지원중이다. 올해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서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벤처부로 승격되고 정부와 지자체, 대기업 등 너나 할 것 없이 창업육성 기관을 설립하고 지원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창업은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창업에만 미래의 길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우수한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제도나 관련기관이 많아지고 있다.
    스탠포드와 MIT 이외에도 하버드 대학은 이노베이션 랩, 뉴욕대학은 캠퍼스 앙트러프러너 랩, 노스웨스턴대는 학생창업센터인 더 가라지(the Garage)를 설립하는 등 학생들이 취업이 아닌 창업을 초점에 둔 전용공간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웃나라인 중국은 학교와 정부에서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대학생 창업을 활성화 하고 있다. 실패의 자산화를 위해 실패를 하더라도 창업 지원받은 기간의 활동을 평가하여 채무를 탕감해주거나 융자 상환을 늘려주는 등의 부담을 최소화 해주고, 대학에서 창업을 지원받은 학생들에게 창업증을 발급하고 이 증서를 소지한 창업자에게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등 각 기관에서 창업 열풍을 위한 환경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1998년 처음 설립되어 1차 벤처붐을 이끌었던 대학의 창업 인큐베이터는 성공 스타트업 배출이 저조하고 민간기관 대비 경쟁력이 없어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한다고 뭇매를 맞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새로운 트렌드와 사업을 만들어 내는 창업자와 그 창업자를 육성하는 지원기관이 다양해진 현재 비로소 대학의 창업인큐베이터는 대학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대학은 미래를 이끌어 가는 인재를 키우는 기관이다. 대학의 창업 인큐베이터는 잠재력과 열정을 가진 창업 인재를 발굴하고 이들이 교육, 멘토링, 공간, 네트워킹 등의 지원을 통해 시행착오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경쟁력을 갖출 때 까지 지원해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어야 한다.
    우리도 청년들에게 취업의 대안으로 창업을 권장하고 지표만으로 성과를 측정할 것이 아니라 부담 없이 시도해 볼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대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인턴체험을 하는 것처럼 창업을 체험하면서 본인의 기업가 역량을 발견하고 본인의 진로를 창업으로 선택할 수 있는 창업 실패가 인생 낙오자로 낙인 되지 않는 사회적, 제도적 보완이 요구된다.
  • 대주주 이익과 소수주주 이익 그 사이 어딘가

    남중구 변호사

    ‘인사가 만사다’. 정치에서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도 참인 명제다. 마음 맞는 동업자, 혜안과 인내심 있는 투자자, 성실한 직원 심지어 합리적인 임대인까지. 성공하는 스타트업은 사람을 통해 성공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중에서도 주주들이 가장 중요하다. 주주는 말하자면 회사의 공유자(共有者)들이다. 일심동체로 거침없이 성장하느냐, 서로 대립해 무의미한 에너지 낭비를 할 것인가는 오로지 주주 간의 관계에 달려 있다. 대주주와 소수주주가 문제를 일으켰을 때의 대응법을 각각 알아보고자 한다.
    ◇ 대주주 측의 문제=먼저 대주주가 소수주주의 권리를 무시하거나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를 살펴보자. 최근 모 스타트업의 핵심 임원진이 성범죄로 이슈가 된 바 있다. 확정 판결 전이라서 사건의 당부를 가릴 수는 없으나 회사에 타격을 줬음은 부정하기 어렵다. 모 치킨 프랜차이즈나 글로벌 대기업도 대주주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처럼 대주주의 문제로 회사가 어려울 때 소수주주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주주총회나 이사회에서는 대주주의 권한이 절대적이어서 견제가 어렵다. 대주주가 도의상, 경영판단상 대표이사에서 자진 사임하는 정도가 보통이다.
    상법은 소수주주 보호를 위해 ① 법령, 정관에 위반한 행위를 중지할 수 있는 위법행위유지청구권 (상법 제402조, 주식 1% 이상), ② 주주총회소집청구권(제366조 제1항, 3% 이상), ③ 회계장부열람청구권(제466조 제1항), ④ 이사해임청구권(제385조 제2항, 3% 이상) 등의 소수주주의 권리를 규정하고 있다. 소수주주라도 심각한 위법행위나 회계부정의 견제, 개별 이사의 전횡에 대하여 법원에 보호를 청구할 수 있다.
    그 중 소수주주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① 회계장부열람권을 행사해 회계장부를 분석한 다음 ② 대주주의 회계부정, 회사자금 횡령, 배임 등을 찾아내어 형사고발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대주주의 개인적 문제로 회사에 타격을 입은 경우에는 경영행위 자체의 문제가 아니어서 여전히 소수주주가 대주주를 견제, 배제하기가 쉽지 않다.
    스타트업의 경우 소수주주 대부분이 동업자,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털 등의 투자자다. 이들은 주주로서의 권리 외에 동업계약서, 투자계약서에 의한 권리를 가진다. 대체로 투자금 용도 제한, 경영사항 동의․협의권, 회계․업무감사권, 임원 지명권 등이 포함되어 경영 관여도가 강한 편이다. 하지만 대주주 개인의 문제로 대주주 지위를 박탈하는 등의 배제조치까지 계약에 넣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만약 대주주가 계약상 의무를 위반하면서 주주로서의 권리를 강행한다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자가 투자자 동의권을 무시하고 제3자와 계약을 체결해도 그 계약은 유효하다. 다만 대주주는 동업자, 투자자에게 계약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이나 투자계약 해지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 소수주주 측의 문제=이번에는 소수주주가 주주권을 남용하거나 투자자 권리를 남용하는 경우를 살펴보자. ① 투자계약상 독소조항을 이용하여 경영을 지연하는 경우, ② 소수주주권을 남용하여 경영진을 압박하는 경우, ③ 형사고소, 시위 등 직접 행동으로 업무를 방해하고 회사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경우 등을 상정할 수 있다.
    투자자인 소수주주가 이유 없이 동의 거부권을 행사하는 둥 투자계약상 권리를 남용하는 경우 대주주는 사소한 위반을 감수할지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다. 투자계약 검토를 게을리 한 업보다. 하지만 투자자가 상법상 소수주주권을 남용해 경영진을 압박하고 이득을 도모하는 경우라면 소송에서 적극 대응하고 타 주주와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 대주주에 대한 형사고소, 시위 등 직접 행동을 당하는 경우에는 단호한 대응이 비교적 효과적이다.
    모든 사람이 상법의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지만, 자본주의의 꽃인 회사 제도를 이용할 무렵에는 법률상의 주주의 권리․의무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서로의 권리․의무를 이해하면서 주주 간에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올바른 회사 제도의 사용법이라 할 것이다.
1 2 3 
close